119

제 119장

릴리아나의 시점

부엌은 엉망이었다.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제럴드나 랜든의 긴장된 표정이 아니었다. 그것은 순전한 파괴였다.

깨진 유리가 타일 바닥에 얼음 조각처럼 흩어져 반짝이고 있었다. 의자는 뒤집혀 있었다. 쏟아진 위스키의 날카로운 냄새가 코를 찔렀다. 그것은 마치 화재 후의 연기처럼 공중에 떠다니는 순전한 혼란이었다.

하지만 내 가슴을 조이게 만든 것은 그것이 아니었다. 랜든의 말이었다.

"이제 겁내지 말아야 해, 제럴드. 그녀의 아버지가 어떻게 생각할지 두려워서 그러는 건 아니잖아."

그녀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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